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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속 가오슝 1~2일차 | 小豪洲 사차로·老四川 훠궈·마사지·흥륭거·TAI Urban Resort

📑 목차

    대만여행은 훠궈로 시작해서 훠궈로 끝나나 싶을정도로 핫팟을 찾아다니면서 먹었어요 가오슝에서의 2박 3일은 태풍과 함께한 여정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7월대만의 가오슝은 10월대만같이 시원했네요 물론 온몸이 날아갈 정도로 강력한 바람과 비때문에 무서웠지만요. 택시 기사님도 절대적으로 안전에 유의하라고 신신당부 하셨지요. 나무가 휘청거리고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계획했던 관광지는 하나도 가지 못했지만, 그 대신 대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음식과 숙소, 그리고 예기치 못한 추억이 가득했습니다.

    가오슝에서의 2박 3일은 태풍과 함께한 여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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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여행 태풍 속 가오슝 1~2일차


    ■ 타이난 저녁 – 小豪洲沙茶爐 (샤오하오저우 사차로)

    가오슝으로 떠나기 전날, 타이난에서 찾은 小豪洲沙茶爐. 대만식 훠궈라 불리는 사차로 샤브샤브 전문점이었습니다. 참깨·땅콩·해산물 베이스의 사차 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는 방식으로, 한국에서 흔히 먹던 무겁고 매운 마라와 달리 담백하고 개운했습니다.

    채소와 고기를 넣어 끓여 사차 소스에 찍어 먹으니 부담 없고 편안했으며, 가족 모두 만족스러운 저녁이었습니다. 타이페이에서 먹었던 무겁고 얼얼한 마라와는 확연히 달라, “대만식 샤브샤브의 또 다른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잠시 잊었는데 타이난 점심은 완전 찐로컬 우육면집이었어요 아쉽게 음식사진은 없지만 이곳역시 맥주 한병조차 팔지 않는 완벽한

    로컬식당이었어요 정보는 아래 붙여넣을게요!

     

    • 가게 이름: 老鄭牛肉麵館 (라오정 우육면관)
    • 전화번호: 06-2269779 (타이난 지역 번호임)
    • 영문 표기: Lao Zheng Beef Noodle Restaurant  
    • 이 타이난로컬우육면식당은, Beef Noodles has a long history of good taste”라는 영어 슬로건 까지있는 자부심강한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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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난점심 타이난로컬식당 老鄭牛肉麵館 (라오정 우육면관) 타이난우육면 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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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난로컬식당 타이난 저녁 – 小豪洲沙茶爐 (샤오하오저우 사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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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난로컬식당 타이난 저녁 – 小豪洲沙茶爐 (샤오하오저우 사차로)


    ■ 첫째 날 점심 – 老四川(라오쓰촨) 훠궈

    가오슝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老四川巴蜀麻辣燙. 대만에서 유명한 쓰촨식 마라 훠궈 체인점으로, 국물이 정말 강렬했습니다. 소고기 모둠, 오리피(鴨血), 동두부, 오징어 완자 등을 주문했는데, 국물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진해지고 매운맛은 혀를 얼얼하게 했습니다.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음식사진이 정말 제대로 된것이 없네요.

    가족들은 “좀 힘들다”고 했지만, 저에게는 현지의 진짜 맛을 체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영수증 총액은 2,587 TWD, 3인 기준으로는 다소 비싸다고 느껴졌지만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마라의 깊은 맛은 잊을 수 없었습니다.

    타이난 라오쓰촨 훠궈타이난 라오쓰촨 훠궈타이난 라오쓰촨 훠궈
    타이난 라오쓰촨 훠궈




    ■ 첫째 날 밤 – 마사지 체험

    저녁 식사 후에는 로컬 마사지샵을 방문했습니다. 정확한 상호는 기억나지 않지만, 구글 리뷰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이었습니다. 대만식 마사지는 압이 강하면서도 시원했고, 여행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에 딱 맞았습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마사지가 끝난 뒤 직원분이 원기 충전 간식을 챙겨주셨다는 것. 훠궈와 샤브샤브로 이미 배가 불러서 맛만 보고는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 세심한 배려가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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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난 로컬마사지


    ■ 둘째 날 아침 – 폭우 속 흥륭거(興隆居)

    둘째 날 아침은 폭우를 뚫고 흥륭거(興隆居)를 찾았습니다. 비가 너무 심해 무릎 중간까지 물이 차는 상황이었지만, 어떻게든 대만의 대표 아침을 맛보고 싶었습니다. 결국 젖은 발로 또우장(豆漿), 샤오빙(燒餅), 만두를 사 와 숙소에서 먹었습니다.

    가족들은 처음엔 “굳이 이 비에? 만두를?”이라며 말렸지만, 막상 먹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따뜻한 두유와 바삭한 샤오빙, 육즙 가득한 만두는 “왜 사람들이 비를 맞고도 줄을 서는지” 설명해 주는 맛이었습니다.

    대만 타이난 흥륭거 또우장 대만 타이난 흥륭거 또우장 대만 타이난 흥륭거 또우장
    대만 타이난 흥륭거 또우장


    ■ 둘째 날 숙소 – TAI Urban Resort

    둘째 날은 TAI Urban Resort에서 숙박했습니다. 현대적이고 깔끔한 객실, 세심한 서비스 덕분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었습니다. 외부 편의점조차 나가기 어려운 날씨였기에, 리조트 내 시설이 더욱 소중했습니다.


    ■ 둘째 날 저녁 – 맥주 무한리필 뷔페

    이 리조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디너 뷔페와 맥주 무한리필이었습니다. 대만 사람들은 술을 즐기지 않는 편이라 그런지, 맥주가 다 떨어져도 아무도 교체를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제가 직접 부탁해 새로 가져다 주셨고, 덕분에 맥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밖은 태풍으로 아수라장이었지만, 리조트 안에서는 맥주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비바람 소리를 들으며 마신 맥주는 평생 기억에 남을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 눕눕행 – 여행의 변주

    소류구, 연지담 같은 명소를 하나도 가지 못한 건 아쉬움이었지만, 그 덕분에 가족과 함께 객실에서 ‘눕눕행’을 즐기며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여행은 늘 계획대로 되지 않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 속에서 또 다른 추억이 만들어진다는 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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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태풍


    ■ 총평

    타이난에서의 小豪洲 사차로, 가오슝의 老四川 마라 훠궈, 로컬 마사지, 폭우 속 흥륭거, 그리고 TAI Urban Resort의 맥주 무한리필 뷔페가 핵심이었습니다.

    태풍 속 여행이었지만, 오히려 그 상황이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놓친 것보다 남긴 것이 더 많았던, 그래서 더 오래 기억될 대만 여행의 한 장면이었습니다.